카테고리 없음2011. 9. 21. 17:02
  1인자는 버겁다. 뛰어난 2인자 혹은 참모가 없는 1인자는 더욱 그렇다. 군에서 포대장으로 근무하며 지휘관을 했던 나에게는 더욱 그러했다. 1인자는 맞지 않는 옷을 입은 것처럼 불편하고 거북한 자리였다. 2인자로 지내던 전포대장(보병으로 치면 부중대장) 생활은 나에게 딱 맞았다. 1인자의 가장 중요한 역할인 "결단, 결심"의 스트레스가 적었기 때문이다. 1인자가 되었을 때, 곁에서 나를 도와주는 사람이 하나도 없다는 외로움과 모든 것에 대한 결심을 해야 한다는 스트레스 때문에 그리고 사고에 대한 앞선 걱정으로 잠을 못 이룬날이 많았다. 수면유도제를 먹고 잠을 청한 적도 있었다. 죽을 듯 일을하고 아이들의 마음을 얻어 겨우 부대를 정상화 시킬 수 있었다. 그리고 끝까지 보람차게 일했다. 지금 돌이켜보면 '1인자는 만들어 지는 것'이 맞다.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  
  
  내 곁에 똘똘하고 성실한 참모가 한 명이라도 있었으면 덜했을텐데....라는 생각이 예나 지금이나 간절하다. 본부포대장은 간부가 포대장과 행정보급관 밖에 없다. 1년 동안 행정보급관이 4번 바꼈다. 본부포대 행정보급관 직책은 부사관들의 혐오보직이었다. 그렇게 어렵던 시기에 곁에서 헌신적으로 나를 도와준 것이 당시 일병이었던 인사계원이었다. 똘똘하기보다는 엄청나게 성실한 놈이었다. 말수도 적고 부끄럽도 많고 술은 입에도 못 대던 그놈이 특유의 성실함으로 나를 보좌해줬다. 그에 대한 고마움이 예전 그때보다 오히려 지금 더 각별하다. 내가 전역하는 날까지 작은 것 하나 놓치지 않고 나를 챙겨주던 고마운 인연이다. 그놈, 보고싶다. 
 
  정말 열심히 일을 해서 겨우 포대를 정상으로 돌려놓았다. 5년 만에 본부포대를 체육대회에서 우승시키고 행정보급관과 기분이 좋아 100만원어치 회식을 시켜도줬다. 이제 좀 편해지겠지하는데 대대장님이 이제 됐으니 인사장교를 하라 제안하셨다. 이건 뭥미??? 거절하기 힘들게 대대장실에 혼자 불러 제안을 하신다. '안 한다고는 말 못할걸?'. 반 강압적인 분위기에서 당돌하게 말씀드렸다. "이제 포대가 제가 그린 그림대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전역때까지 맡겨주십시오. 죄송합니다." 역시 양반이시다. 허허 웃으시며 그렇게 하라고 하신다. 내가 평생을 대대장으로 모시고 싶은 훌륭한 분, 진정한 군인이셨던 분. 이상하게도 대대장님과는 생각이 잘 맞았다. 하루에도 몇 번씩 있는 지휘관 회의를 앞두고 선배 포대장들(대부분 4년 선배들이었다)에게 오늘 대대장님이 이런이런 말씀을 하실겁니다라고 이야기 드리면 정말 딱 맞아떨어졌다. 이러한 경우가 많다보니 회의가 시작되기 전에 항상 나를 둘러싸고 "오늘은 무슨 말 하실 것 같냐"하고 물어보기 일쑤였다. 사실 그것은 당번병(CP병)의 공로가 컸다. 똘똘하고 아주 눈치빠른 놈이었다. 수시로 나에게 대대장님의 상태나 동향에 대해 시시콜콜한 것까지 알려주는 놈이었다. 그놈 덕분에 대대장님이 무엇을 기대하고 계시는지에 대해 잘 알 수 있었고 나의 보고는 항상 대대장님이 물어보시기 전에 이루어졌다. 물어보기 전에 궁금한 점을 미리 보고하고 앞서 처리하는 모습을 보시니 참모로 두고 싶지 않으셨나하는 생각이 든다


  갑작스레 당번병과 있었던 일화가 생각난다. 포대가 워낙에 낡고 산기슭에 있다보니 벌집이 굉장히 많았다. 아이들이 벌에 쏘이는 것이 다반사여서 직접 벌집을 떼러다녔다. 나보다 5살 나이가 많던 병장과 다녔는데, 킬라에 불을 붙여 벌집을 떼어내는 방식이었다. 15개 이상 떼어냈고 잠시 쉬고 있는데 "불이야"하고 아이들이 마구 뛰어다니고 있었다. 내가 불을 지른 것이다. 인삼천을 둘러놓았던 탁구장에서 불과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옆에는 낙엽이 쌓인 야산이고 그 밑은 포상이 있다. 포상에는 150발의 고폭탄이 있는데 폭발하면 부대 전체가 날아간다. 정신이 아득한데, 아이들이 정말 열심히 뛰어다닌다. 방화대 편성표대로 부리나케 뛰어다니며 순식간에 화재를 진압한다. '니들 전부 포상휴가 보내준다...'. 대견하고 자랑스럽다. 포대장이 지른 불을 포대원들이 진압했다. 대대장실은 포대 바로 옆에 있다. 대대장님이 당번병에게 불이 난 거냐고 물어보셨단다. 그때 똘똘한 그 당번병이 대대장님에게 "방화대 편성표대로 화재진압 훈련중입니다"라고 보고를 드렸다. 대단한 놈이다. "그래? 열심히 잘들 하고 있구만". 대대장님의 대답이었단다.

  대대장님의 말뚝박으라는 끈질긴 구애를 뿌리치고 전역을 했다. 사회에 나가면 무엇이든 더 잘할 것 같았다. 큰 오산이었다. '군대에서 하던거 절반만 하면 사회에서 성공한다'라는 허무맹랑한 소리가 전역을 앞둔 군인들에게 통용되고 있다. 이 말은 이렇게 바꿔야한다. '군대에서 하던거 두배는 해야 사회에서 중간은 된다'. 내가 미쳤지, 말뚝박을걸... 이미 지난 일 후회하면 무엇하리.

  

  나는 지금 참모생활을 하고 있다. 어찌어찌 하다보니 지금 이 길을 가고있다. 전역 후 방황이 길었다. 의도하지 않았지만 지금의 나는 남들이 시도하지 않은 나만의 길을 만들어가고 있다. 이 길이 맞는 것인지 불확실하기에 걱정도 된다. 불확실한 것을 확실하게 만드는 것이 나의 임무다. 나의 미래도 마찬가지 아닐까? 확실하게 만들어보자. 미래는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나가는 것이라고 하지 않나.

  본격적으로 책 이야기를 해보자.

이 책은 6년전 저자가 저술한 '1인자를 만든 참모들'의 개정판이다. 참모와 1인자, 무엇이 다르고 무엇이 같을까? 저자는 2인자는 지위 개념이 아닌 역할 개념이라 설명하고, 2인자는 1인자 다음으로 가장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참모라고 말한다. 따라서 2인자라 함은 가장 중요한 역할을 맞은, 가장 질적으로 기여하는 참모를 말한다.

그럼 일반적인 직장인들은 참모가 될 수 있을까? 대다수의 사람들이 자신의 역할에 대하여 직책에 따라 주어진 일만 하는 사람으로 규정하는 경향이 있다. 우리 사무실도 마찬가지다. 그 사람들은 시키는 일만 한다. 자신이 일을 찾아서 하지 못한다. 또한 시키는 일도 잘 못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그럼 참모는 무엇인가? 나는 저자와는 다르게 참모는 자기 일을 찾아서 하는 사람이라 표현하고 싶다. 또한 새로운 가치를 발견하기 위해 노력하고 그러한 결과를 상부에 보고하여 조직의 발전에 기여하는 사람을 참모라 말하고 싶다. 시키는 일만 하는 사람은 발전하지 못하고 계속 정체되지만 참모는 발전할 수 밖에 없다. 일을 찾아서 하기 때문이다. 시키는 일만 하는 사람들은 '괜히 일만 벌이고 수습하지 못하면 어떻게 하느냐'라고 항변한다. 하지만 시키는 일만이라도 성실히 하다보면 자연스레 일을 찾아서 하게 된다.'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게 되기 때문이다. 

본인이 최말단에서 일을 하기 때문에 참모가 아니라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최말단이라도 바로 위 상사가 있다. 한 파트에서는 상사가 1인자이고 나머지 직원들은 모두 참모이다. 또한 파트장은 상위 부서장의 참모가 되는 것이다. 그럼 대통령은 1인자의 역할만 수행하는가? 아니다. 국제사회 지도자의 일원으로 그 또한 참모이다. 그래, 직장인 모두가 참모이자 1인자인 셈이다. 인식하지 못하고 있을 뿐...

  우리는 참모다, 그런데 2인자가 될 수 있을까?

모두가 참모라고 하지만 누구나 2인자가 될 수 있는건 아니지 않는가? 삼성과 같은 대기업에서 이학수처럼 이건희를 대면하고 조언을 하는 2인자가 되기는 하늘의 별따기 만큼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내가 속한 파트에서 2인자가 되는 것이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참모마인드를 가지고 열심히 한다면 2인자 역시 될 수 있다. 그렇게 발전하며 스케일이 커진다면 위대한 2인자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이학수가 그러했던것 처럼 말이다. 그 역시 처음부터 이건희의 2인자는 아니었지 않은가.


  내가 보좌할 만한, 나와 파트너가 되어 줄 훌륭한 보스를 어떻게 찾아야하나?

대다수의 리더들은 리더와 참모를 주종의 관계로 규정한다. 우리나라처럼 유교권의 국가는 더욱 그렇다. 나이차가 있을수록 이러한 경향은 강해진다. 나 역시 고민이다.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리더를 변화시킬 수 있을까? 리더와 함께 그와 나의 꿈을 이루어 나갈 수 있을까? 과연 리더는 나와 같은 꿈을 꾸고 있을까? 거듭된 생각과 고민은 지속적으로 내게 문제를 제기한다. 그럼 리더를 언제 떠나가야 하는가? 부정적인 생각은 꼬리에 꼬리를 문다. 하지만 이보다 앞선 생각은 끝까지, 할 수 있는 최대한 해보자는 것이다. 내 판단을 믿어보자.




책의 구성.
이 책은 참모 십계명과 리더 십훈요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하고 있다. 이학수&이건희를 비롯한 8가지 사례를 통해 1인자와 2인자의 실제 사례를 소개하고 있으며, 각각의 사례에 본인의 멘토링을 한 페이지 분량으로 정리하여 독자들이 내용을 정리하기 쉽도록 도움을 주고있다. 참모 십계명, 리더 십훈요, 저자의 참모 멘토링만 잘 정리해 두어도 요긴하게 써먹을 듯하다.

Posted by 시골 총각
카테고리 없음2011. 9. 8. 07:00
  내 몸이 둥실 뜬다. 이렇게 마냥 하늘로, 하늘로 날고 싶다.
  떨어지는가 싶더니 다시 둥실 뜬다. 
  균형이 안 맞아서 좀 불안한 마음도 들지만,
  떨어지다가 또 둥실 떠오른다. 밤하늘에 불꽃이 만개했다.


 2007년 한국시리즈를 처음으로 우승하고 헹가래를 받는 김성근 감독.
우승이라는 타이틀, 1980년 신일고 우승 이후 27년 만이라고 한다. 야신(野神)이라고 추앙받는 김성근 감독이 무려 27년만에 우승을 한 것이다. 난 야신을 이때 처음으로 알게 되었다. 그 당시 나는 야신이 그냥 훌륭한 감독인줄만 알았다. 어떠한 삶을 살아왔는지, 어떠한 생각을 가졌는지 인터넷 기사로만 조금씩 알고 있을 뿐이었다. 그를 잘 알고 싶었다. 든자리는 모르지만 난자리는 안다고, 그가 떠난 후 그를 알고 싶은 욕망이 더욱 간절했다.



 매일같이 즐겨보던 야구를 이제는 보지 않는다. 김성근 감독이 떠났기 때문이다.

김성근의 야구를 좋아하는 이유만으로 야구팬들에게 외면당하기 일쑤다. 더러운 야구, 재미없는 야구를 응원하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묻는다. 갑갑하다. 자기와 다르다는 것을 인정할 줄 모른다. 틀린 것이 아니라 단지 다를 뿐인데 자기만 맞다고 한다. 편협한 인간성이다. 남들이 하는 말에 너무 쉽게 현혹된다. 김성근은 쪽바리다, 이기는 야구 즉 재미없는 야구만 한다... 남들이 그렇게 얘기하면 맞는 말이다. 김성근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지 않고 마구마구 말한다. 기사라도 나오면 악성 댓글이 줄을 잇는다. 익명에 의지한 비겁한 인생들이다.

야신, 그는 언제나 마이너리티 즉 비주류였다. 주류세력은 비주류의 성공을 달가워하지 않는다. 재미있는 사실은 대다수가 비주류인 사람들이 주류와 결탁하여 비주류를 공격하는 것이다. 그의 야구가 공격받는 것도 그와 같은 원리다. 주류가 먼저 공격하면 벌떼같이 달려들어 협공을 가한다.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판단은 없다. 다만 남들도 하니까 나도 한다, 우리팀이 당신에게 졌으니 당신의 야구는 지저분한 것이다. 재미있는 현상이다. 또한 안타까운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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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는 야구에 미쳤고, 야구는 그의 종교이다. 야구가 없는 김성근을 삶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악바리, 싸움꾼이 되어야만 했던 이유를 이 책을 통해서 알 수 있었다. 생계를 위해 일제시대 일본으로 떠난 그의 가족은 가난과 싸워야만 했고, 그의 어린시절도 가난과의 지독한 투쟁이었다. 오로지 야구만이 그의 희망이자 열정이었지만, 그는 일본에서는 조센징으로 한국에서는 쪽바리로 낙인찍혀 살아가야만 하는 운명이다. 보통의 사람이라면 그러한 주홍글씨에서 벗어나고자 도망가는 쪽을 택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의 삶은 언제나 정면승부였고 독하게 이겨왔다. 

선수생활을 부상으로 불운하게 마쳤지만 뛰어난 지도자가 되기 위해 그는 끊임없이 노력했다. 야구관련된 서적만 500권을 넘게 읽은 야신, 그는 항상 공부하는 지도자였다. 또한 선수들에게는 아버지였다. 혹독하게 훈련시키기로 유명한 야신이지만 그것 역시 그들의 아들들의 성공을 위한 것이었다. 그의 조련을 통해서 훌륭한 야구선수로 재탄생한 선수들이 얼마나 많은가? 무작정 남을 비난하는 것을 매우 잘못된 것이다. 잘 알지도 못하면서...


 야신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계속 나의 포대장 생활이 생각났다. 나는 얼마나 열정적이었을까? 내와 함께했던 포대원들은 나를 어떻게 기억하고 있을까? 120명을 휘하 병력으로 이끌던 스물다섯의 어리고 여린 포대장은 스트레스로 밤잠을 설친적이 많았다. 잠을 이루고자 수면유도제를 먹고 잤다가 지각을 했던 기억도 있다. 하지만 누구보다 열심히 했다고 자부한다. 힘들지만 보람차고 아름다운 나날이었다. 야신은 과거의 영광에 안주하지 말라고 했는데 나는 또 그러고 있다. 그때의 나와 지금의 나는 다르다. 내 갈길을 가야겠다. 야신은 야구에 미쳤지만 나는 농촌에 미쳐있다. 야신이 그랬던 것처럼 내가 가는 길에 신념을 가지고 미쳐보자. 미치지(crazy) 않으면 미칠(reach) 수 없다.(不狂不及 - 약여불광(若汝不狂) 종불급지(終不及之))


 

  야신이 왜 SK를 떠나야만 했는지, 궁금했다면 이 책을 읽어보시라. 답을 알 수 있다. 그것은 과거에 이미 예견되어 있는 것이었다.  

 그렇다면 이제 야신은 무엇을 해야할까? 야구에 대한 열정만으로 살아온 그가 야구없이 살아갈 수 있을까? 다시 감독으로 돌아와서 지나온 만큼의 업적을 이룰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만약 그만한 성과를 이루지 못한다면 오히려 비난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감독은 이제 그만하셨으면 좋겠다. 야구해설과 더불어 각종 강연을 다니면 어떨까싶다. 야구를 보는 눈이야 타의 추종을 불허하니까 그의 해설은 하일성과 허구연의 그것만큼이나 날카롭고 깊이가 있을 것이라 기대된다. 그의 살아온 이야기만으로도 훌륭한 강의거리가 될 터인데 야구에 대한 열정과 리더십에 대한 내용이라면 정말 알찬 강의가 되지 않을까? 그의 열정 바이러스를 강의를 통해 대한민국 곳곳에 심어줬으면 하는 것이 나의 바람이다.

 보스의 마음가짐을 알았으니 나와 같은 참모의 처신을 연구해보자. 실은 예전에 '사장이 모르는 직원 마음 직원이 모르는 사장마음''사장이 직원을 먹여살릴까 직원이 사장을 먹여살릴까'라는 책을 읽고나서 보고자 했던 책인데 이제야 읽을 기회가 생겼다.
2010/09/25 - [서평(書評)] - 서평(書評) - 사장이 모르는 직원 마음 직원이 모르는 사장 마음
제목은 '1인자를 만든 2인자들'로 리더를 움직이는 참모에 관한 이야기다. 조직을 움직이는 것은 리더이고, 리더를 움직이는 것은 참모라고 한다. 나는 리더를 움직이는 참모가 될 수 있을까?

 서평이라는 거창한 타이틀로 글을 적어내려가고 있지만 내 글은 언제나 형편없다. 글이 아니라 쓸데없이 길고 두서없는 '적기'일 뿐이다. 내가 서평을 쓰는 이유는 책을 읽고 그 감흥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이다. 앞으로 많은 책을 읽을 것인데 그건의 경험으로 봤을 때 서평이라도 적어 놓지 않으면 책을 통한 가르침을 기억하기 힘들다. 그렇다고 책을 통째로 다시 읽을수는 없지 않은가? 대신 꾸준하게 쓰고자 한다. 내가 읽은 책들에 대한 흔적이다. 또한 내 꿈을 이루기 위한 노력이다. 소설을 쓰고 싶다. 아이템도 준비해뒀다. 무작정 써보고 싶지만 역사적인 고증이 필요한 내용이라 자료 수집중이다. 소설을 쓰려면 글솜씨를 키워야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많이 읽고 또 써야한다. 착실하게 준비해 나가야겠다. 두서없이 긴 글, 나도 참 읽기 힘들다.. 

Posted by 시골 총각
카테고리 없음2011. 9. 8. 06:30
 한 해를 정리하면서 항상 나를 괴롭히는 것은 그 해에 대한 "후회"이다. 조금 더 알찬 한 해를 보내지 못했다는 사실이 나 자신에게 부끄럽고, 이루고자 했던 것들을 달성하지 못했다는 사실에 스트레스를 받기도 한다. 대학을 졸업할 때였을 것이다. 나는 내가 이루지 못한 많은 것들에 대해서 많은 후회를 하고 있었다. 특히 공부에 대한 미련이 많이 남았었다. 그때 나는 '후회하지 않도록 열심히 공부하라는 말을 해주는 선배가 있었다면...'하고 생각했던 기억이 있다. 하지만 나에게 그렇게 말을 해주었던 선배는 굉장히 많았다. 다만 내가 그것을 가슴으로 느끼고 실행하지 못했을 뿐이고 내가 하지 못한 것을 내 주변사람들에게 원망을 돌리는 행동일 뿐이었다. 그래서 이 책을 선택했다. 서른을 앞둔 지금, 알차고 보람찬 삼십대를 보내고자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다. 지나온 과거에 대한 후회와 반성에서 비롯되었지만, 다가올 미래를 준비하고자 함이 더욱 큰 선택의 이유가 되었다.

 서른의 나이를 이립이라고 한다. 가정과 사회에 모든 기반을 닦는다는 나이가 서른이다. 홀로선다는 이야기다. 마흔은 불혹이라고 부른다. 사물의 이치를 터득하고 세상일에 흔들리지 않을 나이라는 것이다. 내 나이 스물아홉, 내가 바라보는 서른과 마흔은 어른의 나이다. 어깨위에 세상의 무게를 감내하고 살아가야하는 나이. 나는 아직 어른이 되기 싫다. 하지만 흘러가는 시간을 어찌하리. 나는 점점 어른에 가까워진다. 나이만 어른이 아니라 생각과 행동 모두 어른이 되었으면 좋겠다.



 얼마전 나가수에서 인순이를 보게 되었다. 6년 전, 인순이를 실제 공연으로 본 적도 있었는데 그때나 지금이나 열정이 넘치는 것은 변함이 없었다. 그날 인순이가 부른 노래가 고인이 된 김광석의 '서른즈음에'였다. 김광석의 서른즈음에가 서른을 앞둔 청춘의 불안함과 별 소득없이 보낸 20대에 대한 아쉬움이 가득하다면, 쉰살을 훌쩍 넘은 인순이의 그것은 뭐랄까... 말로 표현하기 힘든 지난날의 추억과 설레임 그리고 아쉬움을 돌아보는 노래였다고 할까. 인순이에게는 20대와 30대 모두 청춘이었겠지. 그때는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불안함이 마음을 괴롭히던 시절이었지만 그로 인해 도전하고 또 도전하는 인생을 살았으니 그즈음의 청춘들도 그것을 에너지로 삼아 열심히 사세요하고 말하는 것만 같다. 열정과 도전으로 언제나 청춘인 인순이 누나가...




 개인적으로 인순이 누나를 많이 좋아한다. 물론 내 어머니뻘 되는 연세이지만 그녀의 열정적인 모습을 보자면 꼭 누나라고 불러주고 싶다. 인순이 누나도 좋아하지 않을까?


 그럼 작가 오구라 히로시는 이 책에서 무엇을 말하고 싶은걸까?
책을 읽어나가며 좋았던 것은 작가 자신이 "서른과 마흔 사이를 정말 훌륭하게 보냈으니 당신도 나처럼 한다면 훌륭한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하지 않는 것이다. 자기자랑이 아닌 자신의 실수나 아쉬움을 이야기하고자 작가는 애쓰고 있다.

이 책의 목록은 다음과 같이 되어있다.
1. 낡고 오래된 습관을 떠나지 못하는 당신에게
2. 지나간 인생을 돌려받고 싶은 당신에게
3. 처음 한 걸음을 내딛기 어려운 당신에게
4. 상대가 내 뜻대로 되지 않아 고민하는 당신에게
5. 인간관계에서 어려움을 겪는 당신에게
6. 결심한 일을 지속하지 못하는 당신에게
7. 꿈과 목표를 발견하지 못한 당신에게


 

대다수의 독자들이 목차를 보고 책을 선택한다. 나 또한 그렇다. 하지만 이 목차를 보고 있노라면 과연 30대와 40대 사이에게만 해당하는 내용인지에 대해서는 의문이다. 오히려 연령을 초월한 모든 세대에게 공통적인 사항이라 할 것이다. 다만 책의 내용 중간중간 30대~40대에게 더욱 요구되는 몇 가지를 추가해서 구색을 맞추고자 했던 노력은 볼 수 있다. 이 책의 원제는 "Thing to know from 30's to 40's", 즉 30대와 사십대에 알아야 할 것인데 '30대에 이루지 못하면 평생 후회하는 70가지라고 한글부재를 달아 놓는 만행을 출판사가 저질러놓았다. 나 참..


아무튼 이 책은 다양한 연령은 독자들이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책이다. 다만 부담없이 읽는다쳐도 책을 통해 가슴으로 느끼는바가 없다면 의미없는 독서임에는 틀림없다. 나 역시 그러한 독서를 한 것은 아닌지 걱정이된다.
그나마 지난번에 읽은 "아프니까 청춘이다"와 이 책이 궁합이 어느 정도 맞으니 다행이다.
2011/09/05 - [분류 전체보기] - <시골총각의 서평> 아프니까 청춘이다 - 김란도 작.


 요즘 책을 잃어나가며 '많은 책을 읽는 것이 좋을까 아니면 한 권의 책을 많이 읽어보는 것이 좋을까?'하고 고민이 많이된다. 어떻게 해야할까? 일단 많이 읽어보자. 원래 다음책은 '나는 아직, 어른이 되려면 멀었다'를 읽을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 책은 다른 책을 읽어나가며 조금씩 읽어나가기로하고... 다음 책은 조금 가볍게.. 계속 읽고 싶었던 김성근 감독의 '꼴찌를 일등으로'를 읽어보고자 한다. 이번엔 미루지 말자, 그냥 읽자.

Posted by 시골 총각
카테고리 없음2011. 9. 5. 06:30
참으로 오랜만에 글을 쓴다. 말할 수 없는 아픔의 시간을 보냈다. 위로받고 싶고 기대고픈 생각이 간절한 시기였다. 책을 읽을수도, 글을 쓸 수도 없을만큼 힘든 시간이었다. 하지만 그만큼 내가 더욱 강해질 수 있는 시간이었다. 시련이 사람을 키운다고 하지 않는가.

이 책이 처음 나왔을 때부터 읽고자 했다. 하지만 읽을 기회도 없었고 어줍잖은 말이나 던지는 책이라면 보지 않는 편이 좋을 것이라는 생각에 읽지 않고 있었다. 그러던 중 지인에게서 선물을 받았다. 얼마 전 내 소식을 듣고서 나에게 조금이나마 위로를 해주고 싶었나보다. 만났을 때 괜찮은 척 밝은 모습만 보여주었는데도 눈치 빠른 그 누나가 알아채버린 것이다. 그런데 이 책, 생각보다 많이 괜찮다. 어줍잖은 위로가 아니라 사람을 들었다 놨다 하는 재미있는 책이다.




알차고 재미있는 책을 만나면 몇 시간만에 읽어버리는 악취미가 있다. 이 책 역시 단 몇시간만에 읽어버려야 하는 책이었다. 하지만 그렇게 읽어버리기엔 아까운 책이다. 3~4일 정도 여유를 두며 읽었다. 법정스님의 글을 읽는 것처럼 하나하나 가슴에 새기고자 읽은 것이다.

물론 이 책의 가장 주요한 독자층은 대학생이 되어야 할 것이다. 하지만 나처럼 아직 20대이거나(올해가 20대의 마지막 해이지만 난 아직 20대가 맞다. 내년이면 만 29세이니 그때도 분명 20대이다) 철들지 않은 혹은 인생 앞에 홀로 서 있는 것이 두려운 어른들이라면 이 책을 읽어봐야 한다. 20대 그때에 내가 왜 그렇게 힘들었었는지, 내 주변의 청춘들이 힘들어하고 있는지에 대한 답도 구할 수 있을 것이다.

책의 저자인 김란도 선생님은 학생들과 함께 호흡하고 그들의 아픔 또한 같이 느끼고 있는 듯하다. 자신의 제자들에 대한 사랑이 각별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이러한 선생님에게 가르침을 받는 학생들은 참으로 행복할 것이란 생각이든다. 행복 뿐만 아니라 일생의 큰 행운이겠지.


책을 읽으며 참으로 많은 것을 느꼈는데 너무 많이 느껴서 그런지 딱히 무엇을 꼭 집어 말하기가 어렵다. 다만 굉장히 재미있는(?) 인용구가 있어 적어본다. 모 고등학교의 있는 '직업 선택의 십계명'이라고 한다.

1. 월급이 적은 쪽을 택하라.
2. 내가 원하는 곳이 아니라, 나를 필요로 하는 곳을 택하라.
3. 승진의 기회가 거의 없는 곳을 택하라.
4. 모든 조건이 갖춰진 곳을 피하고 처음부터 시작해야 하는 황무지를 택하라.
5. 앞다투어 모여드는 곳에는 절대 가지 마라, 아무도 가지 않은 곳으로 가라.
6. 장래성이 전혀 없다고 생각되는 곳으로 가라.
7. 사회적 존경을 바라볼 수 없는 곳으로 가라.
8. 한가운데가 아니라 가장자리로 가라.
9. 부모나 아내나 약혼자가 결사반대하는 곳이면 틀림없다, 의심치 말고 가라.
10. 왕관이 아니라 단두대가 기다리고 있는 곳으로 가라.

내가 현재 하고 있는 일이 마을 사무장인데 어쩜 이렇게 십계명이 정확히 맞아떨어지는지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와버렸다. 한편으로는 내가 가고 있는 길이 맞다는 확신도 들었으니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군대에 있는 동안 책읽는 것에 큰 재미를 들였다. 당직근무를 설 때면 한두권쯤은 쉽게 읽었으니까.
어렸을 때는 화장실에 책을 들고 갈 만큼 너무나 좋아했던 챍읽기였는데  교과서에 생활이 뭍혀가면서 책읽기에 흥미를 잃어버렸다. 그러다 교과서와 작별하고나니 다시 책읽기의 재미를 알게 된것같다. 군대에 있을 때나 지금이나 도서관에 가서 책을 빌려보는 것은 너무 어려운 일이다. 주변에 그럴만한 시설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때부터 책을 사서 읽기 시작한 것이 지금은 꽤나 모여있다. 그렇게 한권두권 쌓여가는 책을 보니 욕심이 생긴다. 훗날 집을 짓게 되면 나만의 서재를 반드시 꾸미는 것이다. 그때까지 내가 얼마나 책을 읽게 될지 궁금하다. 물론 책의 권수만큼 내 마음의 양식이 쌓이는 것은 아닐테지만 책 속에서 나에게 필요한 많은 답을 찾게 될 것이라 기대한다.

간만에 서평을 적다보니 이것저것 잡스러운 이야기가 너무나 많다. 하지만 서평이 꼭 책에 대한 감상만을 적어야 하는건 아니잖아? 진짜 책을 잘 읽은 것이라면 내 인생을 뒤돌아보고 또한 미래를 그려볼 수 있는 감흥이 있어야 하겠지. 그래도 가장 중요한 건 현재, 바로 지금 아니겠어?

다음 읽을 책은 "서른과 마흔사이"로 정했다. 인정하기는 싫지만 나도 내년이면 서른이잖아!!

Posted by 시골 총각
동강2010. 10. 6. 14:24
지난 7월 20일 정식개장 이후 많은 분들이 다녀가셨고 앞으로 더욱 많은 사람들이 방문할 것이라 예상되는 백룡동굴. 백룡동굴에 관한 언론자료를 비롯하여 관련 사진들이 많이 배포가 되었지만 실질적으로 탐사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에 대해서는 알려진 것이 별로 없죠. 방문을 원하시는 분들과 전화통화를 하다보면 탐사의 진행과정이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백룡동굴탐사 진행과정이 제대로 알려지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 생각해 봤는데, 보통의 관광지는 관람객들이 사진촬영을 많이 하면서 개인 블로그나 카페 등에 많은 게시를 하기 때문에 전반적인 진행과정이 잘 나타나지만, 백룡동굴은 탐사형동굴로써 카메라나 휴대폰의 휴대가 제한되기 때문에 사진촬영을 하지 못하는 문제 아닌 문제가 존재하고 있죠. 물론 포토존에서 해당 가이드분이 사진을 촬영하여 백룡동굴 홈페이지에 올려드리고는 있지만, 전문 사진 촬영자원이 아니며 정해진 포인트에서만 사진을 촬영해야 하기 때문에 한계가 따르더군요.

그리하여 이번 포스팅에서는 백룡동굴탐사가 실질적으로 어떻게 이루어지는가에 대해서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저 역시 백룡동굴 가이드 자격증을 가지고 있지만 사진촬영은 문외한이라 어떻게 사진을 확보할 수 있을까 많은 고민을 하던 도중, 평창군 사진담당 김춘호씨의 블로그를 방문하여 그 해답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백룡동굴탐사에 관한 멋진 사진을 많이 찍어주셨는데, 평창군 홍보에 활용한다면 저작권에 전혀 문제가 없다는 답변을 얻었습니다.
아무쪼록 이번 포스팅이 백룡동굴을 더욱 널리 알리고 탐방예정객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여 더욱 알찬 탐사가 이루어지는데 일조했으면 좋겠다는 개인적인 바람이 있네요.^^

*본의 아니게 포스팅이 상당히 길어졌는데, 사진만 보셔도 대략적인 진행과정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더욱 자세한 사항은 관련내용을 차근차근히 읽어주세요~


백룡동굴 관리사무소의 모습인데요, 새로 지은 건물이라 깨끗하고 굉장히 예쁩니다. 화장실, 샤워실 등 부대시설도 잘 갖추어져 있으며 관람객 편의를 위하여 샤워실에서 수건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관리소 앞으로는 대형주차장이 있어서 승용차와 버스까지 무리 없이 주차를 할 수 있답니다.


이곳은 장비지급실입니다. 진행요원 두 분이 장비를 지급하여 드리고 신발을 맡아드립니다.
양쪽 옆으로는 남녀탈의실과 샤워실이 위치하여 장비를 지급 받으신 분들은 탈의실에서 착용하시면 됩니다.
가운데 빨간 옷이 탐사복이며, 빨간헬멧과 헤드렌턴 그리고 장화를 지급해 드려요.
또한 장갑과 무선송수신기를 드리는데, 송수신기는 인솔가이드의 설명을 더욱 잘 듣기 위하여 나누어 드리는 겁니다. 일체의 장비를 지급 받았다면 그때부터는 관람객이 그 장비에 대하여 책임을 져야합니다. 즉, 장비의 손망실이 발생하였을 경우 배상하셔야 한다는 이야기죠.

많은 분들이 착각하시는 것이 백룡동굴탐사를 위해서 개인장비를 챙겨가야 하지 않느냐는 것인데, 위에서 설명드린바와 같이 일체의 장비를 지급하여 드리니 다른 개인장비는 전혀 필요가 없습니다.

또한 동굴내에서 사진촬영이 제한되는데, 그 이유는 20명의 인원이 개별적으로 사진촬영을 하기 시작하면 인솔가이드가 전혀 통제를 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하기 때문이죠. 그렇다고 사진을 남기지 않을 수는 없겠죠?
따라서 백룡동굴에서는 인솔가이드분이 몇 군데 정해진 포인트에서 사진촬영을 해드리며 백룡동굴 홈페이지에 3일 후에 업로드 됩니다. 관람객은 그 사진을 무료로 받아가시면 되겠죠.


관람시간까지 대기할 수 있는 휴게실의 전경이에요.
생각보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인터넷을 할 수 있는 컴퓨터가 설치되어 있고 티비에서는 백룡동굴 관련 동영상이 나옵니다. 한 가지 바람이 있다면 동굴에 입장하지 못하는 어린이와 노인분들을 위한 휴게시설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렇게 앉아서 탐사가 끝날 때까지 3시간을 기다리는 것이 보통일은 아니거든요.


장비착용을 마치면 절벽을 따라 이어진 계단을 통해 관리소에서 동굴 입구까지 이동합니다.
모노레일이나 특이한 시설을 기대하셨나요?
백룡동굴의 컨셉은 바로 "체험"과 "환경보호"입니다.
동굴 내에 별다른 시설물이 없듯이 동굴까지 가는 진입로도 자연에 최소한의 부담만 작용하도록 고려했습니다.
물론 저런 철재계단을 절벽에 설치한 것이 자연을 훼손하는 것이 아니기는 하지만 대형 모노레일을 설치하는 것보다는 훨씬 나은 것이라 할 수 있겠죠.
계단 아래로 보이는 것은 그 유명한 "동강"인데요, 이동하면서 동강을 바라보노라면 무료함을 느낄 틈이 전혀 없습니다. 오히려 동강의 아름다움에 심취하여 감탄사를 자아낼 뿐이죠.
다만 조금 힘들기는 하죠. ㅋㅋㅋ


백룡동굴 입구입니다.
이곳에서는 인솔가이드에게 다시 한 번 동굴탐사에 대한 주의사항과 백룡동굴에 관한 안내를 받습니다.
또한 입구까지 걸어오느라 지친 몸을 잠시 쉬어주게 하는 배려의 시간이기도 하죠.

이제 본격적인 백룡동굴 탐사를 시작해볼까요?


중간중간 위치한 포인트에서 인솔 가이드는 동굴생성물에 대해서 자세한 안내를 실시합니다.
과학시간에 배웠던 지식들이 마구마구 떠오르는 순간이죠.
전물가이드의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한 설명을 듣고 있노라면 대단하다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그럼 가이드분들은 처음부터 동굴에 대한 전문가였냐구요? 전혀 아닙니다.
이분들은 거의 대부분이 동네 주민분들입니다.
동굴에 대한 지식이 전무했던 분들인데, 작년부터 가이드 교육과 시험을 통해 당당히 선발된 분들이며
현재는 백룡동굴을 알리며 보호하는데 선구자 역할을 하고 계시죠.
백룡동굴은 동네 주민들에게 생계수단을 제공했을 뿐만 아니라 관람객들과 함께 호흡하며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이분들에게 제공한 것이죠. 따라서 백룡동굴에 대한 무한한 사랑이 동네주민들에게 가득합니다.





동굴내에서 대다수의 구간은 위의 사진들과 같이 편안하게 서서 들어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바로 위의 사진은 일명 "개구멍"이라는 곳인데 누구라도 이곳에서는 낮은 포복을 하고 지나가야만 합니다.
탐사복을 입고 장갑을 껴야하는 이유를 이제 알겠죠?

동굴내에는 이렇게 기거나 포복을 해야하는 구간이 몇 군데 있기 때문에 백룡동굴탐사는 어린 아이들이나 노인분들은 하실 수가 없어요. 만 9세 이하 어린이와 만 65세 어르신들은 절대 동굴탐사에 참가할 수가 없으니 이 점을 명심하고 동굴에 방문해주셔야 해요. 그렇지 않으면 멀리까지 오셔서 동굴탐사도 못하고 돌아가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으니까요.


동굴내에서 서식하는 아시아동굴옆새우 등 동굴서식물을 관찰하는 모습입니다.







동굴내에는 이처럼 물이 고여있는 곳도 있는데요, 이는 동굴이 계속적으로 살아 있다는 증거겠죠.
이 웅덩이에 있는 물은 굉장히 차갑습니다.
따라서 장비에 장화가 포함되어 있는 것이죠. 장화는 미끄러움을 방지하는 역할도하죠.



백룡동굴의 에그프라이 석순이 교과서에 실려 유명하다면 사진 속의 동그라미가 쳐진 생성물은 뉴스에 보도되면서 유명해졌죠. 바로 남근석인데요, 백룡동굴이 개장되기 한참 전 평창의 모 대형 기관장이 동굴에 몰래 들어와 남근석을 떼어갔던 사건이 발생했죠. 그것이 널리 알려지면서 해당 기관장은 천연기념물을 훼손한 혐의로 징계를 받았고 남근석은 제자리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치과에서 사용하는 접합기술을 사용하여 감쪽같이 본래의 자리로 돌아왔지만 훼손되기 이전과 같을 수는 없겠죠?







대형석주와 유석, 신의손 등 동굴내의 생성물들인데요,
실은 사진에서 보는 바와 같이 선명하게 형체를 알아볼 수는 없어요.
촬영을 위하여 조명을 밝혔기 때문에 사진과 같이 선명하게 보이지만
탐사시에는 오직 머리 위에 달린 랜턴의 불빛에 의지해서 관찰해야하기 때문이죠.

혹자는 갑갑하게 왜 조명을 설치하지 않았냐고 따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동굴 내에 조명을 설치할 경우 동굴에 이끼가 발생하여 이른바 녹색오염이 발생하게 됩니다.
지난 날 우리들이 관광을 목적으로 환선굴, 대금굴, 화암동굴 등 무수한 동굴을 관광형 동굴로 개발하여 왔는데
이러한 동굴들 모두 조명과 각종 구조물을 설치해 두었죠.
그 조명에 의해서 현재 동굴은 녹색오염이 심각하게 발생한 상태입니다.
사람의 손이 동굴생성물에 닿으면 미생물에 의해서 흑색오염이 발생하게 되는데 대다수의 관광형 동굴이
녹색오염과 흑색오염으로 심각하게 훼손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백룡동굴은 천연기념물로써 이러한 오염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하여 일체의 조명을 설치하지 않은 것이니
다소 불편함이 있더라도 관람객들께서 많은 이해를 해주셔야 합니다.


동굴탐사를 마치면 처음 동굴까지 이동했던 계단을 따라 관리소로 되돌아옵니다.
본인이 사용했던 장갑과 장화는 관리소 앞에서 이렇게 세척을 합니다.
관람객 본인이 사용했으니 깨끗하게 닦아서 반납하는 것이 에티켓이겠죠?

사진을 쭉 보시다보면 문득 궁금한 사항이 있죠.
왜 하필 빨간색 탐사복일까요?
그 이유는 빨간색이 어둠속에서 빛을 가장 잘 반사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럼 야광이나 형광탐사복이 더 좋지 않았을까요?
그 이유는 저도 잘 모르겠네요. ㅋ

실질적으로 동굴을 탐사하는 시간을 1시간 30분이면 충분합니다.
하지만 장비착용과 동굴까지 이동, 관란 후 관리소로 이동 후 샤워까지 3시간 정도를 잡으셔야해요.


백룡동굴탐사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이 글로 파악이 가능하셨나요?
두서없이 긴 글이지만 이번 포스팅이 백룡동굴을 관람하고자 하는 분들에게 유용한 글이 되었으면 합니다.

백룡동굴에 대한 더욱 자세한 사항은
백룡동굴 생태학습장, 동강 어름치마을. 동강레포츠 
홈페이지에서 확인이 가능합니다.
또한 각 홈페이지에는 백룡동굴을 좀 더 쉽게 관람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이 안내되어 있으니
참고하시면 됩니다.



Posted by 시골 총각
서평(書評)2010. 9. 30. 07:30

서평 [ ]

서적에 대한 비평과 평가. 주로 신간에 대해 서평을 한다.
서평은 신문이나 잡지 또는 학술지 등에 많이 게재되는데,
이러한 서평은 주로 해당 서적의 내용에 관계된 분야의 전문가가 집필한다.
새로 출판된 책을 간단하게 소개만 하는
신간안내와는 다르다.

네이버 사전에 나온 서평에 관한 뜻입니다.
뜻풀이를 잘 살펴보면 전문가만 서평을 작성해야 한다는 것일까요?
그럼 일반인들은 서평은 하지 말고 독후감이나 도서 리뷰만 작성하라는 얘기?

리뷰 [ review ]

①영화, 라디오, TV, 연기자에 대한 비평. ②영화, TV 프로그램의 요약.
뜻이 이렇다면 리뷰는 책에 대해서는 할 수 없는 건가??

용어의 확립이 필요한 부분이라 서평과 책 리뷰라는 단어를 선택할 때 다소 고민을 했죠.
하지만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자신이 읽은 책에 대한 자신의 비평과 평가는 할 수 있는 것이기에
서평이라는 단어를 선택했습니다.



A glass and bottles of Chateau Le Puy 2003 vintage red wine are displayed in the cellar in Saint Cibard, southwestern France, September 23, 2010. This 2003 vintage is quoted in The Drops of God (Les Gouttes de Dieu) manga book and TV series by Japanese manga storywriter Tadashi Agi, which has caused an Asian big interest for the Chateau Le Puy (Cotes de Francs label) wine and an upsurge in sales. Picture taken September 23, 2010. REUTERS/Regis Duvignau (FRANCE - Tags: SOCIETY IMAGES OF THE DAY)

술을 마시며 책을 읽어보셨나요?
나름 괜찮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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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TC(학군단) 44기로 임관하여 중위로 군대를 전역했죠.
BOQ(독신숙소)를 혼자 사용하였기 때문에 퇴근 후 책을 읽을 기회가 많았죠.
혼자 지냈기 때문에 책을 읽을 기회가 많았다는 것이지, 결코 시간이 많았다는 것은 아닙니다.
새벽에 출근해서 퇴근해서 방에 돌아오면 12시가 넘을 때가 대다수였기 때문이죠.

본래 책 읽는 것을 좋아하지만 책을 사서 모으고 정리하며 읽기 시작한 것은 이때부터였죠.
평균 한 달에 3~5권 정도씩 읽었던 것 같습니다.
책도 열심히 모아두었고 결국에는 책 모으는게 취미가 되어버렸죠.
물론 책 읽는걸 좋아해서 어린 시절에는 화장실에 들고 다니며 많이 읽었었죠.
푸세식에 마을 주민이 공동으로 쓰는 지저분한 화장실인데도 말이죠.
하지만 그때 읽었던 책들은 보관도 되지 않았고 짧은 독후감도 남아있지 않습니다.
책을 읽고 많이 모았지만 아쉬운건 전역 후 여러차례 이사를 다니면서,
그리고 빌려준 책을 돌려받지 못하면서 많이 잃어버려서 현재는 그리 많은 상태는 아니네요.
그래도 책장에 꽂힌 책들을 보면 나름 뿌듯한 마음을 감출 수가 없네요.

Old and charming book
Old and charming book by occhiovivo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제 책장은 아닙니다. ㅋ)

대학 이전에는 책을 읽으며 강제적으로 독후감을 써서 제출하도록 했죠.
그 당시에는 그게 정말 싫었어요.
독후감은 내켜야 쓰는건데 강제적으로 쓰게끔하니까 말이죠.

그런데 20대 후반인 지금,
독후감 아닌 독후감인 서평을 쓰고 있습니다.
왜 서평을 쓰는 것일까요?

1. 내가 읽었던 책에 대한 기억남기기
- 책장에 수많은 책이 있지만 그 책에 대한 모든 기억을 되돌리기에는 한계가 있더군요.
  그 기억을 되살리기 위해서는 처음부터 끝까지 다시 읽어야 하는데 그럴 엄두가 나질 않아요.
  그래서 독후감 비슷하게 서평을 남기는 것이죠.
  길어봤자 몇 페이지에 불과한 서평을 보면서 지난 날 읽었던 책에 대한 기억을 되살립니다.

Skinny Legs And All
Skinny Legs And All by BrittneyBush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2. 책장에 쌓인 내 책과 같은 보물창고
 - 블로그에 서평이 늘어갈수록 책장 속 책을 보듯이 뿌듯함이 느껴집니다.
  물론 읽었던 책 중 모든 것을이 서평으로 기록될 수는 없겠지만(좋았던 책만 서평을 씁니다)
  내가 그 책을 읽고 기록했다는 증거이니 뿌듯할 수 밖에요.

3. 책을 더 꼼꼼하게 읽게 된다
 - 책이 읽기 귀찮을 때는 그냥 대충 읽어버립니다. 나중에 기억에 남는게 없죠.
  하지만 서평을 쓰기 위해서는 책을 꼼꼼하게 읽게 됩니다.
  더 많이 기억하고 좋았던 내용을 기록하기 위해서죠.

4. 꿩 먹고 알 먹고 - 책 판매수익을 위해서
 - 많은 분들이 아시겠지만 알라딘ttb를 블로그에 설치하면 클릭 및 판매를 통한 수익을 남길 수 있죠.
  책을 읽어 지식을 쌓고, 서평으로 오랜시간 기억에 남기고, 수익가지 남겨 그 수익으로 다시 책을 사는 것이죠.
  아직까지는 수익이 적어 책을 구입하지는 못했습니다만, 조만간 가능해질 것 같네요.
  알라딘ttb 광고는 아래와 같이 설치되는거예요.



5 사람들에게 좋은 책을 소개시켜주기 위해서
 - 좋은 책이라 한다면 많은 사람들이 읽어 감명을 느끼고 그에 따라 행동할 수 있는 책이라 할 수 있겠죠.
  그런 좋은 책을 읽게 되면 혼자 읽기가 아까워 다른 사람들에게 꼭 추천을 해주고 싶습니다.
  그런면에서 블로그에 서평을 남기는 것만큼 좋은 방법은 없죠.


두서없이 글을 적어내려오다보니 길어졌네요.
많은 분들이 서평을 남겨 독자들에게 좋은 정보를 주고 계십니다.
저도 알찬 서평을 남겨 많은 분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네요^^

Posted by 시골 총각
서평(書評)2010. 9. 25. 09:56


자영업을 하지 않는 사람인 이상 대다수의 사람이 한 직장에 자리를 잡아
기획, 홍보, 마케팅, 영업 등 자신의 특정분야에서 업무를 보는 직장인으로 활동하고 있죠.

저 역시 동강의 한 레포츠 업체에서 기획, 홍보, 마케팅, 영업 등 다양한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이 책이 연구하고 멘토를 담당했던 대부분의 기업이 중소기업이라 책의 내용이 구구절절 가슴에
와닿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럼 비단 한 가지 업무가 아닌 다양한 업무를 개인이 다루어야 하는 중소기업에만 이 책은 한정되는 것일까요?
그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사장과 직원과의 관계는 단순히 중소기업과 대기업을 나누어 논할 필요가 없는
우리 시대 대다수의 기업들이 가지고 있는 그러한 관계이며 또한 문제점이기 때문이죠.



○ 이 책은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가?

    지은이 홍의숙씨는 "인코칭"이라는 기업의 대표이사인데, 
    이 회사는 어려움을 안고 있는 기업에 카운셀링을 하는 곳으로 보입니다.

    즉, 객관적인 입장에서 그 회사의 어려움을 파악하여 해결책을 제시하고 다시 피드백하는 과정을 
    반복하고 있는데,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이 바로 직원과 사장과의 "관계"입니다.

    모든 회사에는 시스템이라는 것이 존재합니다.
    이 시스템으로 인하여 사내의 의사결정과 업무추진이 이루어지는 것으로
    회사가 창립된지 얼마 되지 않을 경우 이러한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상당한 어려움을 느끼게 되죠.
    하지만 일단 시스템이 정착되면 일의 진행속도는 급격하게 빨라지게 됩니다.
    그러나 그 시스템만으로는 회사가 운영될 수 없으며 그 다음의 문제가 바로 "관계"입니다.

    이 책은 바로 이러한 “사람들간의 관계"에 대해서 논하고 있습니다.



○ 사장의 마음으로 볼 것인가, 직원의 마음으로 볼 것인가

    이 책을 읽는 사람의 부류는 딱 두가지로 정리됩니다.
    사장인가 아니면 직원인가.
    그렇다면 단순히 이러한 두 가지 분류에 의해서만 책을 읽어내려가야 할까요?
    그렇게 읽는것 보다는 사장과 직원의 중간자적인 입장에서 사장의 고민과 직원의 고민 모두를
    수용하는 시각으로 책을 읽어내려가는 것이 더욱 좋겠네요.

 

○ 사장과 직원의 관계, 직원과 직원과의 관계

    "직원은 받은 만큼만 일하고, 사장은 관두지 않을 정도만 월급을 준다."

    어디선가 이 문구를 본 적이 있는데 가슴에 와닿는 문구였습니다.
    이 문구를 이해하면 사장과 직원 사이에서 발생하는 문제에 대한 원인이 이해됩니다.
    하지만 해결책은 주어지지 않죠.
    직원은 받은 것보다 더 일을 하고 사장은 더 많은 월급을 주어야 해결되는데 이런 회사가 있을까요?

    이러한 물음에 대하여 책에서는 적당한 해답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해결책이 무엇인가에 대해서는 책을 직접 읽어보시는 것이 가장 적당하겠네요.
    다만 간략하게 정리한다면,

    1. 사장과 직원의 의사소통에 관하여
    2. 직원이 회사를 바라보는 마음가짐과 인식에 대해서
    3. 직원과 직원의 조화로운 팀워크에 관하여
    이 책에서는 직접 카운슬링했던 사례를 담아 독자의 이해를 돕고 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며 줄기차게 생각났던 책이 있는데 얼마 전 읽었던 “혼 창 통”이라는 책입니다.
    한 일간지의 경제 섹션 편집장의 저서인데, 
    3년간 취재하였던 수많은 초일류기업의 CEO, 경제경영 석학들을 취재하며 관련된 내용을 적은 책입니다.

    혼은 사장과 직원이 미친 듯이 일하게 만드는 비전과 희망이라고 볼 수 있으며
    창은 그러한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노력과 행동
    통은 사장과 직원 혹은 회사와 소비자간의 커뮤니케이션이라고 할 수 있겠죠.

    “혼 창 통”과 “사장이 모르는 직원 마음 직원이 모르는 사장 마음” 두 권을 모두 읽는다면
    회사운영이나 직장생활에 훨씬 더 유익하게 작용하리라 생각합니다.

    책에서 “유능한 부하가 훌륭한 리더를 만든다”라는 문구가 있습니다.
    저도 유능한 부하가 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는데, 변화의 주체가 되고 단순한 월급쟁이가 아닌
    회사의 투자자라는 인식을 갖기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다만 제 자신만 변화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는 것은 아니니...
    일전에 사장님에게 “혼 창 통”을 읽어보시라고 책을 선물해 드린 적이 있는데, 이번에는
    “사장이 모르는...” 이 책을 선문해 드리고자 합니다.
    직원의 마음을 잘 헤아려 달라는 일종의 압박일 수도 있겠죠.
    하지만 사장과 직원이 즐겁게 일하고, 자기발전을 이룰 수 있는 직장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직원이 사장님에게 저와 같은 행동도 충분히 할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사장이 직원을 이해하여 배려하며, 직원 또한 회사의 성장에 관한 사장의 비전을 공유한다면
    더 나은 직장이 만들어지고 모두 함께 즐겁게 일할 수 있지 않을까요?

 

○ 나는 반복되는 업무를 처리하는 평범한 직장인인데 회사의 비전을 알아야 해?
○ 명색이 내가 대표이사인데 직원들 마음 하나하나를 꼭 알아야 해?]'

    위의 고민을 하고 있는 직장인이나 사장이라면 당장 이 책을 읽어보십시오.
    그러한 고민이나 단순한 생각을 떨쳐버릴 수 있을 것입니다.



○ 좋은 책이란?
    좋은 책이란 한 번 읽고나서 그것을 통해 많은 것을 느끼고 실생활에 도움이 되며
    거듭되는 피드백을 통하여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저의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이러한 것을 감안했을 때 이 책은 사장과 직원 모두에게 도움이 될만한 훌륭한 책입니다.

   지은이가 쓴 다른 책 중에 "사장이 직원을 먹여 살릴까 직원이 사장을 먹여 살릴까"라는 책이 있는데
   이 책을 바탕으로 "사장이 모르는 직원 마음 직원이 모르는 사장 마음"이 탄생했다고 합니다.
   과연 어떠한 내용인지 궁금하기도 하고(대략 대동소이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가볍고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책이므로 구입해서 읽어 볼 예정입니다.


Posted by 시골 총각
서평(書評)2010. 6. 21. 21:19
SOCCER/FUTBOL WORLD CUP 2010 COREA VS GRECIA Action photo of Ji Sung Park of Korea, during game of the World Cup 2010 at Port Elizabeth, South Africa./Foto de accion de Ji Sung Park de Corea, durante juego de la Copa del Mundo Sudafrica 2010 en Port Elizabeth, Sudafrica. 12 June 2010 MEXSPORT/ETZEL ESPINOSA Photo via Newscom

대한민국 대표팀의 주장 박지성 선수가 자신의 두번째 자서전을 발간했습니다.
제목은 <나를 버리다 - 더 큰 나를 위해> 입니다.
군대에 있을 때 <멈추지 않는 도전>이라는 박지성 선수의 첫 번째 자서전을 봤었는데
이번에 이렇게 두번째 자서전을 만나게 되었네요.


2006년도에 첫번째 자서전을 냈으니 4년만에 다시 두번째 자서전을 펴냈습니다.

첫번째 자서전이 프리미어리거가 된 이후 어느정도 자리를 잡고
현재의 위치에까지 오게 된 이야기, 즉 많은 어려움을 이겨내고 대학진학과 국가대표선발
아인트호벤 진출과 프리미어리그의 맨유진출에까지 이르는 과정을 기록한 것입니다.
그에 반해 이번 두번째 자서전은 2008년 5월 첼시와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부터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박지성 선수가 출전하지 못한 것은 모두들 아실터...
또한 책의 내용은 미리 말씀드리면 재미없으므로 자세한 이야기는 하지 않겠습니다.

Apr. 11, 2010 - Blackburn, United Kingdom - epa02112420 Manchester United's Ji-Sung Park shows his dejection after missing Blackburn's goal during their English Premiership league soccer match at the Ewood Park stadium in Blackburn, north west Britain, 11 April 2010.

박지성 선수에 대한 여론을 보면 두 가지 유형이 존재합니다.
박빠냐, 박까냐.
하지만 전 이러한 단어자체가 싫습니다.
특정선수를 좋아한다고 해서 반드시 "빠"라고 혹은 싫어한다고 해서 "까"라고 할 수는 없으니까요.
또한 사람들의 주목을 받기 위해서 유난스럽게 특정선수를 까내리는 행태도 볼수 있으니까요.
그래도 둘 중에 한쪽을 택하라면 저는 "빠"입니다.

그 이유는...
박지성 선수의 왜소한 체격과 평발의 불리함 그리고 아시아 선수에 대한 편견 등 많은 고난과 역경을 슬기롭게
헤쳐온 것이 가장 큽니다.
세개의 심장이라는 별명을 가진 박지성 선수이지만 저는 그보다 영리하고 똑똑한 선수라고 박지성 선수를 평하고 싶습니다.
악과 깡으로만으로는 그 많은 역경을 훌륭히 헤쳐나와 아시아 선수 월드컵 최다골의 영예를 안을 수 없기 때문이죠.
(안정환 선수와 박지성 선수가 현재 3골로 1위입니다)

Mar. 21, 2010 - Manchester, Greater Manchester, England, UK - epa02087755 Manchester United's bloodied Ji-Sung Park celebrates scoring his goal with team-mates Patrice Evra (2L) and Nani (R) during today's English Barclays Premier League soccer match between Manchester United FC and Liverpool FC, at the Old Trafford stadium, Manchester, Britain, Sunday 21 March 2010.

박지성 선수는 자신의 축구인생에서 후반 20분째를 달리고 있다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81년생, 우리나이로 벌써 30세이니 이러한 표현을 할만도 하죠.
그리고 이번 월드컵이나 2011 아시안게임을 끝으로 대표팀에서 은퇴하겠다고 합니다.
정상의 위치에서 미련없이 떠나겠다는 것으로 이운재 선수와는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죠.
이운재 박수칠 때 떠나라 - 박지성 은퇴논란을 보며

그가 떠난다고 할 때 우리는 보내주어야 할까요?
물론 미련없이 보내주어야 합니다.
최고의 위치에서 최고의 모습으로 떠날 수 있도록 팬들이 보내주어야 하겠죠.
그리고 다시 한 번 박지성 선수와 같은 선수가 등장할 수 있도록 많은 격려를 보내야합니다.

Mar. 21, 2010 - Manchester, Greater Manchester, England, UK - epa02087742 Ji-Sung Park celebrates scoring his goal with team-mate Nani behind him during today's English Barclays Premier League soccer match between Manchester United FC and Liverpool FC, at the Old Trafford stadium, Manchester, Britain, Sunday 21 March 2010.
South Korea's Park Ji Sung reacts after scoring against Japan during the Kirin Cup international friendly soccer match in Saitama May 24, 2010. REUTERS/Kim Kyung-Hoon (JAPAN - Tags: SPORT SOCCER)

대표팀에서도, 소속팀에서도 빨간 유니폼이 잘 어울리는 박지성 선수입니다.
고려대학교에 그렇게 진학하고 싶어했다는데 붉은색을 좋아해서일까요?
왠지 붉은색은 박지성 선수의 열정을 표현하는 색인듯하여 보기 좋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이처럼 유명세를 달리하는 선수가 언제쯤 다시 나타날 수 있을까요?
과연 포스트 박지성은 어느 선수가 될 것인지 벌써부터 기대가됩니다.

순둥이같은 표정을 하고 있어도 가슴은 누구보다도 뜨겁고 축구에 대한 열정은 항상 불타오르는 사내입니다.
자서전을 통해서 또 다른 박지성을 만나보세요.



책 속의 한 구절만 인용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언제부턴가 여기까지 걸어온, 아니 뛰어온 길을 다시 느린 화면으로 되짚어보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제가 지나쳐온 그 길을 구석구석 들여다 보니 놀라운 사실 하나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 발견은 결승전의 골든골보다 더 값진 것일지도 모릅니다. 그것은 다름 아닌
'결국 성공이라는 것은 나를 버려야 얻을 수 있다'는 지혜였습니다.
제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도 지금까지 채운 것을 비우고 새로운 것을 채우로 노력했기 때문이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앞으로 박지성 선수가 점차 나이가 들어 몸놀림과 체력이 약해지겠지만 축구에 대한 열정과 경기를 읽는 능력만큼은
더욱 더 발전하여 대한민국의 레전드로 기억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좋은 모습 보여주시는 박지성 선수에게 감사드립니다.


Posted by 시골 총각
취미생활2010. 5. 14. 14:15

Posted by 시골 총각
잡념2010. 5. 5. 10:08

A Catholic nun (R) waits for her turn to cast ballots as other nuns vote in booths at a polling station in Seoul

야구를 좋아하는 저는 네이버를 스포츠면을 통해 야구관련 기사를 많이보는데요, 지역감정 이야기에 뜬금없이 야구이야기가
웬일인가 하는 분들도 계실겁니다. 하지만 기사의 댓글을 읽어보면 지역감정에 관한 내용을 상당수 살펴볼 수 있습니다.
특히 기아 기사에는 많은 분들이 댓글을 통하여 지역감정을 논하시더군요.

지역감정이 무작정 나쁘다고 할 수는 없지만 국가 전체적인 차원에서는 마이너스가 되는 측면이 더욱 많기 때문에
바람직하다고 말하지는 못하겠습니다.
그럼 이러한 지역감정은 언제, 어디에서, 어떻게 생겨난 것일까요?
역대 대통령을 살펴보면 답이 나올 듯 합니다.

먼저 역대 대통령들의 출생지를 살펴보겠습니다.

이승만 - 황해도
윤보선 - 충남 아산
박정희 - 경북 구미
최규하 - 강원 원주
전두환 - 경남 합천
노태우 - 경북 대구
김영삼 - 경남 거제
김대중 - 전남 신안
노무현 - 경남 진해
이명박 - 일본 오사카, 경북 포항


MB는 일본 오사카에서 출생하여 4살까지 살다가 이후 포항에서 자랐다고 하네요.
아무튼 이 글에서는 역대 대통령들의 출생지와 지역감정에 관하여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이승만, 윤보선, 최규하, 김대중 전 대통령을 제외하면 모두 영남 출신이네요.
이승만, 윤보선, 최규하 대통령은 지역감정 논의에서 제외하도록 하겠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처음에는 김영삼 대통령과 함께하다가 김대중 대통령과 이후에 함께 하셨으니
호남 출신이라고 보는 것이 맞을듯 합니다.
그럼 다시 정리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영남출신 -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이명박
호남출신 -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의 출신이 되지 못한 지역은 서울, 경기, 제주, 충북, 강원 정도가 되겠네요.
강원도를 제외한 것은 최규하 전 대통령이 선출된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지역감정의 출발은?
우리나라의 지역감정을 조장하고 이용하는 당사자는 정치인이 1순위가 아닌가 싶습니다.
특히 대선과 같이 전국적인 규모로 치뤄지는 선거의 경우 더욱 심했죠.
박정희 전대통령의 경우 1967년 선거의 경우 전체적으로 경제발전의 성과를 부각시키면서도 영남지역의 선거유세에서는 계속해서 영남의 지역성을 동원하고자 하였죠. 이때부터 우리나라에 본격적인 지역감정이 생겨나고 고조되었다고 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지역감정과 더불어 21세기에 들어선 아직까지도 울궈먹는 오랜 래퍼토리가 바로 반공(안보)죠.
물론 북한과 휴전선을 마주보고 대치하고 있는 상황에서 주적은 북한인 것이 분명하나
그것을 악용하는 것이 지금까지의 정치행태였다고 봐야겠지요.

아무튼 지역감정과 반공은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는 선거전략이며 앞으로도 정치인들에게 유용하게 사용될
전략이라고 생각됩니다.


소외받은 강원도, 오히려 축복?

우리나라의 정치적인 역사에서 강원도가 중심에 선 적이 몇 번이나 있었을까요?
좀 격한 비유를 하겠습니다.
개와 원숭이가 치열하게 다투고 있습니다.(견원지간이라고 하죠) 멀리서 물끄러미 닭 한마리가 싸움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쟤들은 왜 싸우는거야?' 이렇게 생각하며 고개를 숙이고 먹이를 잡아 먹고 있죠.
개와 원숭이가 호남과 영남이라고 한다면 닭은 강원도가 되겠습니다.
닭에게는 개와 원숭이의 다툼이 "그들만의 싸움"인 것이죠.

강원도는 언제나 논쟁의 중심에서 밀려나 있었습니다.
소외 받았다고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겠지요.
하지만 이것이 오히려 축복이 된 측면도 있습니다. 개발에서 소외되는 대신 천혜의 자연환경을 유지할 수 있는 기회가 된 것이지요.
물론 관광만으로는 강원도민이 생계를 유지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지만 천혜의 자연환경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
현재 뿐만 아니라 먼 미래에도 계속하여 득이 될 것이라 예상됩니다.


강원도 출신 대통령이 되는 날, 지역감정은 해소될까?

그렇게 믿고 싶습니다. 하지만 어느정도의 지역감정은 계속해서 유지되지 않을까요?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Posted by 시골 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