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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념2010. 5. 5. 10:08

A Catholic nun (R) waits for her turn to cast ballots as other nuns vote in booths at a polling station in Seoul

야구를 좋아하는 저는 네이버를 스포츠면을 통해 야구관련 기사를 많이보는데요, 지역감정 이야기에 뜬금없이 야구이야기가
웬일인가 하는 분들도 계실겁니다. 하지만 기사의 댓글을 읽어보면 지역감정에 관한 내용을 상당수 살펴볼 수 있습니다.
특히 기아 기사에는 많은 분들이 댓글을 통하여 지역감정을 논하시더군요.

지역감정이 무작정 나쁘다고 할 수는 없지만 국가 전체적인 차원에서는 마이너스가 되는 측면이 더욱 많기 때문에
바람직하다고 말하지는 못하겠습니다.
그럼 이러한 지역감정은 언제, 어디에서, 어떻게 생겨난 것일까요?
역대 대통령을 살펴보면 답이 나올 듯 합니다.

먼저 역대 대통령들의 출생지를 살펴보겠습니다.

이승만 - 황해도
윤보선 - 충남 아산
박정희 - 경북 구미
최규하 - 강원 원주
전두환 - 경남 합천
노태우 - 경북 대구
김영삼 - 경남 거제
김대중 - 전남 신안
노무현 - 경남 진해
이명박 - 일본 오사카, 경북 포항


MB는 일본 오사카에서 출생하여 4살까지 살다가 이후 포항에서 자랐다고 하네요.
아무튼 이 글에서는 역대 대통령들의 출생지와 지역감정에 관하여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이승만, 윤보선, 최규하, 김대중 전 대통령을 제외하면 모두 영남 출신이네요.
이승만, 윤보선, 최규하 대통령은 지역감정 논의에서 제외하도록 하겠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처음에는 김영삼 대통령과 함께하다가 김대중 대통령과 이후에 함께 하셨으니
호남 출신이라고 보는 것이 맞을듯 합니다.
그럼 다시 정리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영남출신 -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이명박
호남출신 -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의 출신이 되지 못한 지역은 서울, 경기, 제주, 충북, 강원 정도가 되겠네요.
강원도를 제외한 것은 최규하 전 대통령이 선출된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지역감정의 출발은?
우리나라의 지역감정을 조장하고 이용하는 당사자는 정치인이 1순위가 아닌가 싶습니다.
특히 대선과 같이 전국적인 규모로 치뤄지는 선거의 경우 더욱 심했죠.
박정희 전대통령의 경우 1967년 선거의 경우 전체적으로 경제발전의 성과를 부각시키면서도 영남지역의 선거유세에서는 계속해서 영남의 지역성을 동원하고자 하였죠. 이때부터 우리나라에 본격적인 지역감정이 생겨나고 고조되었다고 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지역감정과 더불어 21세기에 들어선 아직까지도 울궈먹는 오랜 래퍼토리가 바로 반공(안보)죠.
물론 북한과 휴전선을 마주보고 대치하고 있는 상황에서 주적은 북한인 것이 분명하나
그것을 악용하는 것이 지금까지의 정치행태였다고 봐야겠지요.

아무튼 지역감정과 반공은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는 선거전략이며 앞으로도 정치인들에게 유용하게 사용될
전략이라고 생각됩니다.


소외받은 강원도, 오히려 축복?

우리나라의 정치적인 역사에서 강원도가 중심에 선 적이 몇 번이나 있었을까요?
좀 격한 비유를 하겠습니다.
개와 원숭이가 치열하게 다투고 있습니다.(견원지간이라고 하죠) 멀리서 물끄러미 닭 한마리가 싸움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쟤들은 왜 싸우는거야?' 이렇게 생각하며 고개를 숙이고 먹이를 잡아 먹고 있죠.
개와 원숭이가 호남과 영남이라고 한다면 닭은 강원도가 되겠습니다.
닭에게는 개와 원숭이의 다툼이 "그들만의 싸움"인 것이죠.

강원도는 언제나 논쟁의 중심에서 밀려나 있었습니다.
소외 받았다고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겠지요.
하지만 이것이 오히려 축복이 된 측면도 있습니다. 개발에서 소외되는 대신 천혜의 자연환경을 유지할 수 있는 기회가 된 것이지요.
물론 관광만으로는 강원도민이 생계를 유지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지만 천혜의 자연환경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
현재 뿐만 아니라 먼 미래에도 계속하여 득이 될 것이라 예상됩니다.


강원도 출신 대통령이 되는 날, 지역감정은 해소될까?

그렇게 믿고 싶습니다. 하지만 어느정도의 지역감정은 계속해서 유지되지 않을까요?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Posted by 시골 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