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인순이 누나를 많이 좋아한다. 물론 내 어머니뻘 되는 연세이지만 그녀의 열정적인 모습을 보자면 꼭 누나라고 불러주고 싶다. 인순이 누나도 좋아하지 않을까?
그럼 작가 오구라 히로시는 이 책에서 무엇을 말하고 싶은걸까?
책을 읽어나가며 좋았던 것은 작가 자신이 "서른과 마흔 사이를 정말 훌륭하게 보냈으니 당신도 나처럼 한다면 훌륭한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하지 않는 것이다. 자기자랑이 아닌 자신의 실수나 아쉬움을 이야기하고자 작가는 애쓰고 있다.
이 책의 목록은 다음과 같이 되어있다.
1. 낡고 오래된 습관을 떠나지 못하는 당신에게
2. 지나간 인생을 돌려받고 싶은 당신에게
3. 처음 한 걸음을 내딛기 어려운 당신에게
4. 상대가 내 뜻대로 되지 않아 고민하는 당신에게
5. 인간관계에서 어려움을 겪는 당신에게
6. 결심한 일을 지속하지 못하는 당신에게
7. 꿈과 목표를 발견하지 못한 당신에게
대다수의 독자들이 목차를 보고 책을 선택한다. 나 또한 그렇다. 하지만 이 목차를 보고 있노라면 과연 30대와 40대 사이에게만 해당하는 내용인지에 대해서는 의문이다. 오히려 연령을 초월한 모든 세대에게 공통적인 사항이라 할 것이다. 다만 책의 내용 중간중간 30대~40대에게 더욱 요구되는 몇 가지를 추가해서 구색을 맞추고자 했던 노력은 볼 수 있다. 이 책의 원제는 "Thing to know from 30's to 40's", 즉 30대와 사십대에 알아야 할 것인데 '30대에 이루지 못하면 평생 후회하는 70가지라고 한글부재를 달아 놓는 만행을 출판사가 저질러놓았다. 나 참..
아무튼 이 책은 다양한 연령은 독자들이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책이다. 다만 부담없이 읽는다쳐도 책을 통해 가슴으로 느끼는바가 없다면 의미없는 독서임에는 틀림없다. 나 역시 그러한 독서를 한 것은 아닌지 걱정이된다.
그나마 지난번에 읽은 "아프니까 청춘이다"와 이 책이 궁합이 어느 정도 맞으니 다행이다.
2011/09/05 - [분류 전체보기] - <시골총각의 서평> 아프니까 청춘이다 - 김란도 작.
요즘 책을 잃어나가며 '많은 책을 읽는 것이 좋을까 아니면 한 권의 책을 많이 읽어보는 것이 좋을까?'하고 고민이 많이된다. 어떻게 해야할까? 일단 많이 읽어보자. 원래 다음책은 '나는 아직, 어른이 되려면 멀었다'를 읽을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 책은 다른 책을 읽어나가며 조금씩 읽어나가기로하고... 다음 책은 조금 가볍게.. 계속 읽고 싶었던 김성근 감독의 '꼴찌를 일등으로'를 읽어보고자 한다. 이번엔 미루지 말자, 그냥 읽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