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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6.21 박지성 자서전 - 나를 버리다... 더 큰 나를 위해
서평(書評)2010. 6. 21. 21:19
SOCCER/FUTBOL WORLD CUP 2010 COREA VS GRECIA Action photo of Ji Sung Park of Korea, during game of the World Cup 2010 at Port Elizabeth, South Africa./Foto de accion de Ji Sung Park de Corea, durante juego de la Copa del Mundo Sudafrica 2010 en Port Elizabeth, Sudafrica. 12 June 2010 MEXSPORT/ETZEL ESPINOSA Photo via Newscom

대한민국 대표팀의 주장 박지성 선수가 자신의 두번째 자서전을 발간했습니다.
제목은 <나를 버리다 - 더 큰 나를 위해> 입니다.
군대에 있을 때 <멈추지 않는 도전>이라는 박지성 선수의 첫 번째 자서전을 봤었는데
이번에 이렇게 두번째 자서전을 만나게 되었네요.


2006년도에 첫번째 자서전을 냈으니 4년만에 다시 두번째 자서전을 펴냈습니다.

첫번째 자서전이 프리미어리거가 된 이후 어느정도 자리를 잡고
현재의 위치에까지 오게 된 이야기, 즉 많은 어려움을 이겨내고 대학진학과 국가대표선발
아인트호벤 진출과 프리미어리그의 맨유진출에까지 이르는 과정을 기록한 것입니다.
그에 반해 이번 두번째 자서전은 2008년 5월 첼시와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부터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박지성 선수가 출전하지 못한 것은 모두들 아실터...
또한 책의 내용은 미리 말씀드리면 재미없으므로 자세한 이야기는 하지 않겠습니다.

Apr. 11, 2010 - Blackburn, United Kingdom - epa02112420 Manchester United's Ji-Sung Park shows his dejection after missing Blackburn's goal during their English Premiership league soccer match at the Ewood Park stadium in Blackburn, north west Britain, 11 April 2010.

박지성 선수에 대한 여론을 보면 두 가지 유형이 존재합니다.
박빠냐, 박까냐.
하지만 전 이러한 단어자체가 싫습니다.
특정선수를 좋아한다고 해서 반드시 "빠"라고 혹은 싫어한다고 해서 "까"라고 할 수는 없으니까요.
또한 사람들의 주목을 받기 위해서 유난스럽게 특정선수를 까내리는 행태도 볼수 있으니까요.
그래도 둘 중에 한쪽을 택하라면 저는 "빠"입니다.

그 이유는...
박지성 선수의 왜소한 체격과 평발의 불리함 그리고 아시아 선수에 대한 편견 등 많은 고난과 역경을 슬기롭게
헤쳐온 것이 가장 큽니다.
세개의 심장이라는 별명을 가진 박지성 선수이지만 저는 그보다 영리하고 똑똑한 선수라고 박지성 선수를 평하고 싶습니다.
악과 깡으로만으로는 그 많은 역경을 훌륭히 헤쳐나와 아시아 선수 월드컵 최다골의 영예를 안을 수 없기 때문이죠.
(안정환 선수와 박지성 선수가 현재 3골로 1위입니다)

Mar. 21, 2010 - Manchester, Greater Manchester, England, UK - epa02087755 Manchester United's bloodied Ji-Sung Park celebrates scoring his goal with team-mates Patrice Evra (2L) and Nani (R) during today's English Barclays Premier League soccer match between Manchester United FC and Liverpool FC, at the Old Trafford stadium, Manchester, Britain, Sunday 21 March 2010.

박지성 선수는 자신의 축구인생에서 후반 20분째를 달리고 있다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81년생, 우리나이로 벌써 30세이니 이러한 표현을 할만도 하죠.
그리고 이번 월드컵이나 2011 아시안게임을 끝으로 대표팀에서 은퇴하겠다고 합니다.
정상의 위치에서 미련없이 떠나겠다는 것으로 이운재 선수와는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죠.
이운재 박수칠 때 떠나라 - 박지성 은퇴논란을 보며

그가 떠난다고 할 때 우리는 보내주어야 할까요?
물론 미련없이 보내주어야 합니다.
최고의 위치에서 최고의 모습으로 떠날 수 있도록 팬들이 보내주어야 하겠죠.
그리고 다시 한 번 박지성 선수와 같은 선수가 등장할 수 있도록 많은 격려를 보내야합니다.

Mar. 21, 2010 - Manchester, Greater Manchester, England, UK - epa02087742 Ji-Sung Park celebrates scoring his goal with team-mate Nani behind him during today's English Barclays Premier League soccer match between Manchester United FC and Liverpool FC, at the Old Trafford stadium, Manchester, Britain, Sunday 21 March 2010.
South Korea's Park Ji Sung reacts after scoring against Japan during the Kirin Cup international friendly soccer match in Saitama May 24, 2010. REUTERS/Kim Kyung-Hoon (JAPAN - Tags: SPORT SOCCER)

대표팀에서도, 소속팀에서도 빨간 유니폼이 잘 어울리는 박지성 선수입니다.
고려대학교에 그렇게 진학하고 싶어했다는데 붉은색을 좋아해서일까요?
왠지 붉은색은 박지성 선수의 열정을 표현하는 색인듯하여 보기 좋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이처럼 유명세를 달리하는 선수가 언제쯤 다시 나타날 수 있을까요?
과연 포스트 박지성은 어느 선수가 될 것인지 벌써부터 기대가됩니다.

순둥이같은 표정을 하고 있어도 가슴은 누구보다도 뜨겁고 축구에 대한 열정은 항상 불타오르는 사내입니다.
자서전을 통해서 또 다른 박지성을 만나보세요.



책 속의 한 구절만 인용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언제부턴가 여기까지 걸어온, 아니 뛰어온 길을 다시 느린 화면으로 되짚어보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제가 지나쳐온 그 길을 구석구석 들여다 보니 놀라운 사실 하나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 발견은 결승전의 골든골보다 더 값진 것일지도 모릅니다. 그것은 다름 아닌
'결국 성공이라는 것은 나를 버려야 얻을 수 있다'는 지혜였습니다.
제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도 지금까지 채운 것을 비우고 새로운 것을 채우로 노력했기 때문이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앞으로 박지성 선수가 점차 나이가 들어 몸놀림과 체력이 약해지겠지만 축구에 대한 열정과 경기를 읽는 능력만큼은
더욱 더 발전하여 대한민국의 레전드로 기억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좋은 모습 보여주시는 박지성 선수에게 감사드립니다.


Posted by 시골 총각